
신곡 '당신과 함께 갈 거예요'를 발표한 가수 태진아가 아내 옥경이(이옥형)를 위한 노래임을 고백한 가운데, 아내의 근황이 전해지자 많은 이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모든 노부부에 바칩니다”

2023년 11월 3일 태진아 소속사 진아엔터테인먼트는 "태진아가 오는 6일 케이블 채널 SBS FiL·SBS M '더트롯쇼'를 시작으로 9일 MBC ON '트롯 챔피언' 등 각종 음악 방송에 출연한다"라고 알렸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태진아의 신곡 '당신과 함께 갈 거예요'는 태진아 본인이 작사하고, 아들 이루가 작곡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태진아가 아내 옥경이를 생각하며 구상한 노래는 이번이 두 번째, 1989년 '옥경이' 이후 34년 만입니다.

태진아 측 관계자는 "태진아는 중증 치매로 힘들어 하는 부인의 모습을 지켜보며 '당신과 함께 갈 거예요'를 작사했다"라고 귀띔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녹음과정에서도 태진아가 수 없이 눈물을 흘렸다"라고 부연을 더했습니다.
지난 2023년 10월 29일 신곡을 발매한 태진아는 자신의 소속사를 통해 "이번 신곡 '당신과 함께 갈 거예요'를 모든 노부부들에게 바친다"라고 전했습니다.
수많은 여자 거쳐 만난 ‘옥경이’

1953년생으로 올해 나이 만 70세인 태진아(조방헌)는 1972년 가수 활동을 시작해 1973년 '내 마음 급행 열차'로 데뷔, 같은해 '추억의 푸른언덕'으로 큰 흥행을 이루며 신인상을 휩쓸었습니다.
한창 성공가도를 달리던 1975년, 현대건설 사장 조성근의 아내 김보환과 응암동의 여관에서 간통 혐의로 구속된 태진아는 1981년 여배우 최정민과 약혼식을 올렸습니다.
태진아는 당시 "곧 최정민과의 결혼식을 앞두고 있다"라 발표했지만 수 개월이 지난 뒤 파혼, 이후 이미자의 5촌 조카이자 현재의 부인 1살 연상 이옥형과 부부의 연을 맺었습니다.

2018년 8월 16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 태진아는 "우리는 1981년 미국 생활 중 뉴욕에서 처음 만났다"라며 두 사람의 첫 만남을 회상했습니다.
뉴욕 생활이 가장 힘들 때였다는 태진아는 "저는 이 사람에게 잘해줘야 하는 의무가 있고, 이 사람은 나한테 좋은 대접을 받을 권리가 있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태진아는 "한 소속사의 대표이자 가수로 성공한 건 모두 아내의 내조 덕분"이라며 아내를 향한 고마움을 드러냈습니다.
치매 투병, ‘아들’ 재판서 처음 알려졌다

태진아의 아내 이옥형이 치매로 투병 중인 사실은 두 사람의 아들 이루의 음주운전 재판 과정에서 처음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습니다.
2023년 6월 1일 오후 서울서부지법 형사11단독 정인재 부장판사는 범인도피 방조, 음주운전 방조,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및 과속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루의 첫 공판을 진행했습니다.
이루는 2022년 9월 여성 골퍼 A씨와 술을 마신 상태로 음주운전을 하고 A씨에게 운전자 바꿔치기를 종용한 혐의, 같은해 12월 함께 술을 마신 지인에게 자신의 차 키를 주고 음주운전을 방조한 뒤 같은 날 본인 역시 음주운전을 하다가 도로 가드레일을 받아 교통사고를 낸 혐의 등으로 법정에 섰습니다.

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이 비록 초범이지만 범행 경위 및 단기간에 걸쳐 반복된 음주운전 행태를 고려해 징역 1년 및 벌금 10만 원을 선고해달라"라고 요청했습니다.
이날 "피고인이 경찰 조사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모든 범행을 자백한 점을 참작해 달라"라며 입을 연 이루 측 변호인은 "피고인이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모시고 있는 점 등도 고려해 최대한 선처해달라"라고 호소했습니다.
한편 이루는 논란 당시 자숙에 돌입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던 바, 재판에서 어머니 이옥형 씨의 안타까운 근황을 갑작스레 알린 뒤 아버지의 신곡 '당신과 함께 갈거예요' 작곡에 참여하며 자숙 선언 10개월 만에 슬그머니 복귀 시동을 걸어 대중의 빈축을 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