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욕설 논란 쇼호스트 정윤정이 5개월만에 근황을 알려 화제를 모은 가운데, 정윤정과 더불어 고인모독을 한 쇼호스트 유난희에 대한 여론은 여전히 좋지 않은 상황입니다.
쇼호스트 정윤정, '생방송 욕설 논란' 후 근황 공개

홈쇼핑 생방송 도중 욕설을 내뱉어 물의를 빚었던 쇼호스트 정윤정이 근황을 알렸습니다. 8월 26일 정윤정은 "♥"라며 사진 한 장을 게재했습니다.
수수한 차림의 정윤정이 휴대전화를 들여다보는 사진인데요 정윤정은 머리카락을 하나로 낮게 묶고 옅게 미소 띠고 있습니다. 정윤정이 게시물을 올린 건 약 5개월 만입니다.
"귀신 씌었나" 방심위도 경악한 정윤정, '욕설'로 현대홈쇼핑 '퇴출'

생방송 중 욕설을 하는 등 돌발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킨 인기 쇼호스트 정윤정이 해당 채널에서 퇴출됐습니다.
현대홈쇼핑은 내부 심의 결과 정윤정에 대해 자사 홈쇼핑 방송 무기한 출연 정지를 결정했습니다.
홈쇼핑 업계에서 쇼호스트의 출연 정지를 결정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 눈길을 끌었습니다.
정윤정은 1월 현대홈쇼핑에서 화장품을 판매하던 중 상품이 일찌감치 매진됐는데 방송을 조기 종료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자 “여행 상품은 딱 정해진 시간만큼만 방송해서 일찍 못 한다. 이씨, 왜 또 여행이야”라며 “XX, 나 놀러 가려 했는데”라고 욕설까지 사용해 자신의 불편한 감정을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정윤정의 욕설을 인지한 제작진이 정정을 요구하자 “뭐 할까, 나 정정 잘한다. 아, 방송 부절절 언어, 그렇게 하겠다”
“방송하다 보면 가끔 부적절한 언어를 사용해서 죄송하지만 예능처럼 봐주시라. 홈쇼핑도 예능 시대가 오면 안 되나”라고 적반하장으로 굴어 시청자들의 민원이 폭주했습니다.
해당 방송 이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에도 다수의 민원이 접수됐습니다.

방심위 광고심의소위원회는 회의를 열고 정윤정의 홈쇼핑 욕설 방송에 대해 이례적으로 법정 제재를 결정하고 방송 정지 처분을 내린것입니다.
방심의 위원들은 “귀신에 씌었나”, “예견된 사고”라고 지적하며 “상품 판매 방송은 판매자와 시청자가 실시간으로 상호 소통하는 것인데 말하자면 시청자의 면전에 대고 욕설을 한 것이고 사후 조치가 미흡해 법정 제재가 불가피하다”라고 법정 제재를 결정한 이유를 밝혔습니다.
반면 현대홈쇼핑 이경열 대외협력 담당 상무는 “추후 동일 사안이 재발하지 않도록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늦었지만 본인이 깨닫고 반성한 점도 고려해달라. 20년간 이런 적도 없었다”라고 선처를 호소한 바 있습니다.
생방송 욕설 정윤정, SNS 막더니…'손절'에 뒤늦게 사과

정윤정은 욕설 논란에 사과요구가 이어지자 정윤정은 SNS로 누리꾼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방송이 편하냐"는 댓글에 정윤정은 "절 굉장히 싫어하시는군요. 그럼요 인스타 제 방송 절대 보지 마세요. 화나면 스트레스 생겨 님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라고 받아쳤습니다.
그의 태도 탓에 비판은 더욱 거세졌고, 결국 정윤정은 SNS를 비공개로 전환, 게시물 댓글 창을 막기도 했습니다.

또한 현대홈쇼핑이 향후 2주간 편성 계획에 있던 정윤정의 판매 방송을 다른 방송으로 대체한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그 외 주요 홈쇼핑 3사도 정윤정의 출연이 예정됐던 방송 편성을 모두 보류하는 등 업계에서 '손절'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결국 정윤정은 "방송 중 부적절한 표현, 정확히는 욕설을 사용한 사실을 인정하고, 이로 인해 상처받으셨을, 부족한 저에게 늘 애정과 관심을 주셨던 소중한 고객 여러분들과, 많은 불편과 피해를 감수하셔야 했던 모든 방송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뒤늦게 고개를 숙였습니다.
고인 소환한 쇼호스트 '유난희'도 손절

정윤정에 이어 방심위는 쇼호스트 유난희가 화장품 판매 방송 중 고인이 된 연예인의 지병을 연상시키는 발언을 해 비판받은 CJ온스타일에 대해 ‘주의’를 의결했습니다.
유난희는 지난 2월 4일 홈쇼핑 방송 CJ온스타일에서 화장품 판매 도중 “모 개그우먼이 생각났다. 아, 이 제품을 알았더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등의 발언을 했습니다.
이를 접한 한 시청자와 일부 누리꾼들은 “피부 질환 악화로 스스로 생을 마감한 개그우먼 A씨를 떠올리게 한다. 임상증거도 제시도 없이 한 가정의 불행을 표현했다는 점에서 선을 넘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방심위는 CJ온스타일의 방송이 ‘상품소개 및 판매방송 심의에 관한 규정’ 제5조 일반원칙, 제10조 품위 조항을 위반했다고 봤습니다.
방심위 결정에 앞서 CJ온스타일과 현대홈쇼핑은 두 쇼호스트에 대해 각각 무기한 출연 정지를 결정했습니다.